- [석율그래/썰]얀석율
- TEXT/미생
- 2015. 1. 12. 16:13
얀데레, 감금, 자살 등 취향 타는 소재 주의
으 얀데레 한석율... 어제 노네임님한테 그림 받고 계속 뻐렁침 얀데레는 정말 예전부터 좋아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얀데레는 뭔가 S적인 것 보다는 크리피하고.. 좀더 음험한 애가 좋음 집착 심하게 하면서도 상대에게는 1도 티 안내고 좋은 사람인거 한석율에게 딱이지 않은가? 그래를 좋아해서 알게모르게 그래 주변의 인간 관계를 정리해 나가는 석율이가 좋음 물에다 비유하자면 한번에 물을 확 빠뜨리는 게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발치부터 적셔 들어는 그런 거 처음엔 그래가 힘든 상황일 때 적절하게 도와 주는 데서부터 시작하겠지 곤란한 상황에서 구해준다거나 아플 때 챙겨준다거나 하는 것들 그래가 고마워하면서도 마음의 벽을 조금 낮출 수 있게.. 그래서 내 얀데레 교과서는 유정이랑 아리마인데 아니 이게 중요한 거는 아니고 정설이 가까워지는 방법이 딱 석율이가 그래에게 쓸 법한 방법이라고 생각 알바하다가 진상손님 온 걸 몇 번 도와준 핑계로 밥 사달라고 하면서 쫓아다니는 거 보고싶다 정설 얘기도 나왔으니 캠퍼스 AU면 좋을듯 아싸 장그래를 쫓아다니는 과대 한석율~
그래 쫓아다니면서 주변에 사람이 누가 얼마나 있나 이런 거 다 관찰할 것 같음 혼자 자취중이고 연락하는 가족이 있는지는 잘 모름 밥은 거의 혼자 먹고 수업은 다 독강 그런데 보면 아르바이트는 다 오래 했는지 알바처 사장님들이랑 친하더라, 뭐 이런 것들 그래 본인한테는 전혀 물어보지 않으면서 하나하나 관찰만으로 캐낼 것 같음 이런 것이 들키지 않는 이유는 아싸를 챙겨주는 과대처럼 행동했기 때문에.. 과 공지사항 등등 알려준다고 찾아다녔던 것 입학 후 몇 달은 행사가 많으니까 자주 보여도 자연스럽겠지 자주 보고 신세도 져서 이래저래 대화를 트는데 그래는 자기랑 안 맞을 줄 알았던 사람이 신기할 정도로 코드가 맞아서 신기함 사실은 다 거짓말이야 모두다 거짓말이야 그래한테 맞춰줘서 동질감+환심 사려는 수작질 물론 서툰 그래가 알 리가 없음 그래가 대답 안 해줘도 대충 캐치하고 말 많은 듯 한데 또 조용할 땐 조용함 게다가 그래한테 엄청 잘 해줌... 알바때문에 못 들어간 수업 필기 같은 걸 전부 복사해 주고(심지어 자기가 안 들어가는 수업은 노트를 빌려서라도) 원래라면 부담스러워서 안 받을 것들인데 이미 조금 담이 허물어져서 자기도 모르게+또 너무 필요하니까 미안해도 어쩔 수 없이 받게 됨 성적 유지를 못하면 장학금 지원이 끊길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클리셰를 끼얹는다
점점 그냥 일방적으로 잘 해주는 이야기가 되는 것 같은데..? 다정공인줄 알았더니 다정한 얀데레인 시츄를 너무 좋아해서 그렇다 하여간 석율이는 그 사이에 사실 과에서 그래 험담하는 애들이나 그래 알바처에서 행패 부린 새끼들을 남몰래 조져 놓고 있을 것 같음 방법은 생각 안 해봤는데... 유정이 써먹은 방법들이 참 고급지긴 한 것 같애 나는 못 따라하겠지만 ㅋㅋㅋㅋㅋㅋ 뭔가의 치인트... 스러운... 하여간 처음엔 그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부터 건드리기 시작하겠지만 나중에는 그래한테 관심 가지는 여자애들이 표적이 될 것 같다
그 여자애를 좋아하는 남자애들한테 귀뜸하거나 친구들 사이 묘하게 갈라 놓는 방식일 듯 석율이는 세 치 혀가 강점이라.. 그래야 워낙 바운더리가 좁아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자기가 걸리적거리니까 정리하는 식이면 좋겠음 되게 크리피한 짓인데 왜... 자기가 원학고 바라는 그래의 모습을 고정해 놓고 거기서 안 맞는 건 다 쳐내는 거야 그래서 딱 그 길로만 그래가 걸을 수 있게.. 아우 얀데레 썰 풀다 보면 한쪽이 너무 바보스러워지지 않게 균형 잡는 게 너므 어렵다
이 난리를 치는 와중에도 그래가 석율이를 믿었던 거는 그래 앞에서 석율이는 너무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 이쯤이면 아마 둘이 사귀기 직전이거나 그럴 것 같음 고백 받은 그래가 내 어디가 그렇게 좋아서요? 하고 물으면 너니까 좋은거야, 장그래라서. 하고 웃을 것 같은 석율이... 사귄 뒤로 그래 앞에선 배려 넘치는 벤츠 남친이겠지 이미 주변엔 자연스럴 정도로 석율이 외의 인간관계는 차단된 상태 알바도 하나둘 석율이가 권하는 곳으로 바뀌어 갈 것 같음 이 모든게 거의2~3년간 가랑비 옷 젖듯 벌어져서 몰랐으면 좋겠음 군대 문제는 걍 둘 다 복학생이었다 하자(존나 막나감) 여하간 이쯤 되면 그래는 그냥 석율이랑 동거 중일 것 같음
둘이 사귄단 소문 다 나서 하루는 술자리에서 친구들이 석율이한테 그래 좀 보자고 불러내 보라 함 당연 씨알도 안 먹힘... 석율이는 그래 술 약한 거 알고 술자리도 다 쳐내는데 친구 앞에 내보일 리가 없음 친구들이 이 새끼 젠체한다고 술을 계속 먹임... 석율이가 너무 과음해서 친구들이 결국 석율이 짊어지고 자취방 데려 오면 좋겠다 (이야기를 진전시키려는 몸부림) 친구들이 그래 보고 야 꽁꽁 감추고 안 보여줄 만 하네 예쁘다 혹시 고딩이에요? 같은 소리 막 함 ㅋㅋ그래는 그냥 어색하게 웃으면서 석율이 침대에 재우고 차 한잔씩 대접하고 돌려보내려고 함 친구들도 취한 상태라 하면 안되는 말들을 그래한테 흘리게 됨 저 녀석 화 내기 시작하면 감당 안 될 것 같으신데 화나면 끝까지 조지는 애거든요 이런 얘기들을 막 함.. 그래는 석율이가 쳐준 울타리 내의 생활에 워낙 익어 있어서 그냥 불청객들이 빨리 나갔으면 하는 생각밖에 없음 그래서 예예... 건성으로 대답함 그리고 다 돌려보낸 다음 세수하고 이 닦고 잠옷 갈아입고 석율이 옆에 딱 앉았는데 갑자기 자기가 석율이 화내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못 본걸 깨달음
그리고는 갑자기 플래시백처럼 예전 일들이 하나둘씩 떠오름 모르고 넘겼는데 곱씹으면 꺼림칙한 석율이의 말과 행동 같은 것들.. 자기가 말 안한 시간표를 꿰고 노트 구하게 도와준 일이라든가 말 안했는데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 우연인 양 나타났던 순간이라든가 오늘 민정이랑 무슨 얘기 했어? 툭 물어본 거라든가 석율이의 핑계들이 자연스럽고 그럴싸해서 넘어갔던 의심의 조각들... 학교를 못 다니고 검정고고시로 고등학교를 나와서 가까운 관계를 거의 못 맺어본 그래가 쉽게 눈치채지 못한 것들
그러다가 자기가 만나본 사람중에 한석율만큼 다정하고 배려 있는 사람이 없는데 이런 생각 하면 안 되지 생각하면서 얼른 자자 생각이 너무 많았어 하고 누움 자는 줄 알았던 석율이가 팔 뻗어서 그래 품에 끌어안음 좋겠다 술냄새 엄청 심하게 끼얹혀서 어질어질한데 석율이가 잠에 취한 것처럼 푹 가라앉은 목소리로
쟤들하고 무슨 얘기 했어?
순간 그래 등골에 소름이 짜르르 돋음. 별 이야기 안 했어, 하고 얼버무리는데 흐음, 하고 내려다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 보임. 한석율씨가 저런 표정을 지었었나? 대화는 그냥 그렇게 끝났는데 그날부터 석율의 모든 행동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하는거지. 그래도 바보가 아니라서 깊게 생각하지 않고 넘겼던 것들이 다 새롭게 보일 것 같음. 정신을 차려 보니 자기한테 직접 와야 할 연락까지도 다 석율이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음. 심지어 가족들까지 석율이한테 연락하는 일이 많으니까 그래가 결국 가족 연락은 직접 받고 싶다고 말함 석율이 표정이 잠깐 굳지만 네가 원하면 그렇게 하라고 함. 석율이한테 먼저 연락하는 동기들한테도 나한테 연락 먼저 해달라고 말해봄. 최근에 줄였던 아르바이트도 좀 늘릴 생각으로 이곳저곳 알아보고 다니고.
사실 이건 자기 머릿속의 가설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들이기도 했음. 그래는 자기가 이런 행동을 취했을 때 석율이가 눈치채지 못하거나(사실 이게 가장 최선) 눈치 챘더라도 내버려 둬 주기를 바랐음. 자기결정권 확인 같은 거? 그런데 채 일주일도 못돼서 석율이가 그래한테 묻겠지. 너 요즘 왜 그래? 내가 알아봐 준 아르바이트 자리 별로였어? 얼마 전에 나 몰래 장백기씨는 왜 따로 만났어? 그래야, 나 걱정시키지 마. 목소리는 엄청 자상하고, 늘 그래가 알아온 석율이 모습인데 여전히 위화감을 지울 수가 없음. 정말 지금까지 몰랐던 게 놀라울 정도였음. 그래는 조용히, 아르바이트를 바꾸거나 사람 만나는 데 다 석율씨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라고 말함. 순간 석율이가 잘 쓰고 있던 가면이 와장창 깨지겠지. 그래야, 이러지 말자. 지금까지 잘 해줬잖아. 우리 잘 해왔잖아.나 미치는 거 보고싶어? 그 순간 그래는 깨달음. 아, 이 사람은, 이 사람이 사랑하는 방식은 정상이 아니구나. 이제 끝내야겠구나.
그래는 정리하는 건 정말 잘 할 것 같기 때문에.. 일단 처음으로 대판 싸우고 그래가 나가겠다는 걸 석율이가 울면서 매달려서 그 날 일은 일단락이 됨. 하지만 그래는 찬찬히 집을 비울 준비를 시작했음. 석율이는 미칠 지경임. 그래가 자기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일은 생각만 해도 끔찍했음.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거야, 잘 지내던 그래가 왜 이상해졌지, 생각해봐도 알 수가 없음. 친구새끼들이 이상한 소리를 했나 싶어서 조져봤지만 별 게 나올 리가 없음. 친구들이 준 건 그냥 작은 실마리였을 뿐이니까.. 결국 나가겠다고 선언하는 그래한테 버리지 말라고, 사랑한다고 애원하지만 그래는 그냥 차갑게 굴 것 같음 그래가 문 나서려는 순간 거기 나가면 우린 끝나는 거라고 석율이가 말함 전에 없이 차가운 목소리로... 그리고 그래는 문을 닫고 나가버림 석율이는 바로 뒤돌아서 그래를 쫓아간 다음 물리력으로 제압하고 목을 졸라서 기절시킴 모두가 예상했을 감금엔딩..
감금당하고도 그래는 끊임없이 도망치려고 시도하지만 석율인 이미 그래가 자기 앞에서 사라질 준비 하는 동안 쭉 감금을 준비해 와서 도망칠 만한 틈이 없음. 그래가 내보내 달라고 말하거나 도망치는 것도 지쳐서 밥을 굶기 시작했을 때 석율이는 울었음. 그래야, 나는 미워해도 괜찮아,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래도 밥은 먹어. 네가 배고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네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가 아프고 괴로운 건 한석율씨가 나를 가둬놓아서입니다. 알아. 그래도 풀어줄 순 없어. 미안해.
결국 금식은 쓰러진 그래한테 석율이가 링거를 맞히는 걸로 일단락됐음. 그 이후로 그래는 석율이한테 한 마디도 안 함. 석율이는 그래를 거의 건드리지도 않고, 억지로 만지거나 키스하거나 안는 일도 없음. 그냥 대부분의 시간 동안 그래는 가만히 앉아만 있고, 석율이는 그런 그래를 쳐다보기만 함.. 손가락으로 입가 매만지면서 슬픈 표정 짓겠지 19화처럼...큽 그래가 어느날 불쑥 말할 것 같음. 당신 정말 이상한 사람이야. 나 걱정해 주는 건가 장그래? 기쁜데. 왜 이렇게까지 해요? 이렇게 해서 얻을 것도 없잖아. ...왜 얻을 게 없어. 장그래가 내 옆에 있는데. 이렇게까지 해서까지 나를 억지로 가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나한테는 있어. 말했잖아. 네가 장그래라서 좋아하는 거라고.
그제서야 그래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았음. 자기가 감동받았던 고백의 말이었지만 사실 석율이는 사실 장그래의 감정이나 장그래가 지닌 속성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었던 거. 한 번도 석율이를 먼저 만진 적이 없었던 그래가 천천히 석율이 쪽으로 다가가서 끌어안음.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불쌍한 사람이구나. 한석율씨. 그리고 둘은 정말 오래간만에 잠자리를 가짐 거의 1년 만의 섹스였는데 석율이는 전과 똑같이 다정해서 장그래는 이상하게 더 외롭고 울고 싶어졌음 예전보다 마른 몸을 보듬는 손길 같은게 너무 애절한 구애 같았음 그날 아침에 그래가 갑자기 케익이 먹고 싶다고 해서, 석율이는 그 날 밖에 나간 김에 케익을 사서 돌아옴 그런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피비린내가 진동을 했음 케익을 내던지고 화장실로 달려들어가 보니 그래는 이빨로 손목을 물어뜯어서 자살한 상황임 석율이는 그래 손목의 상처를 쓰다듬으면서 오열함 그래야 왜 이렇게 아픈 짓을 했어 손목이 엉망이잖아 그래야.. 힘없이 늘어진 몸을 끌어안고 손목을 얼굴에 비비다가 비틀거리면서 일어나서 가끔 그래를 억지로 재우려고 쓰던 수면제를 꺼내 와서 한 통을 통째로 입 안에 털어넣음.
긴데다가...노잼이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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